필리핀 세부 SMEAG어학원 4주(한달) 연수 후기

4주 체류 계획으로 와서 마지막 주 이틀을 남겨두고 이 후기를 작성합니다.

최대한 정직하게 느낀점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먼저, 건물이나 내부 시설이 신규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좀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실제로 아주 드물지만 시설에 실망해서 하루만에 한국으로 돌아간 케이스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시설은 생활하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고,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처음 제 방의 녹슨 샤워기와 청소가 안 된 상태의 세면대,

싱크대 청소를 요청했을 때 흔쾌히 그리고 거의 완벽하게 해결해주었습니다. 
특히, 이 곳의 일본인 매니저 FUMIHITO는 매우 성실하고 헌신적입니다.

낯선 곳에서 다소 청결하지 못한 시설에 실망하며 우울한 기분이 들었을 때

FUMIHITO의 헌신적인 도움은 저를 크게 감동시켰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2. 만일, 이 곳에서 무언가 마음에 불편한 게 생긴다면 반드시 오피스의 매니저들과 상담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간혹 수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교사를 만나면 적극적으로 오피스나 SA티쳐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부 오피스 매니저 중 시스템의 불편함을 지적할 때 본인을 책망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해

사소한 마찰을 빚은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조금만 더 소통을 시도하면 이곳 모든 매니저와 스탭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무엇이 학생들에게 필요한지 가장 잘 알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저는 이 곳의 식사가 한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오기 전엔 몰랐습니다. 매일 다른 재료와 조리법으로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한국과 같은 맛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거의 비슷한 맛을 실현한 음식들에 때로는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김치와 샐러드가 늘 제공되고, 딱히 부족함이 없는 식사였습니다. 

4.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동 서비스는 세탁서비스입니다.

한 학생의 세탁물은 다른 학생의 것과 함께 세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세제 냄새에 민감한 경우 자기 세제를 가져오면 사용해 줍니다. 보통의 다른 학원에 비치된 코인 세탁기는

어느 정도 시간과 신경을 직접 써야하지만 이곳은 세탁 후 건조까지 완료된 것을 일일이 개고 비닐 포장을 해서 문앞에 갖다 놓습니다.

이 서비스는 학원비에 포함되어있습니다. 

5. 스윙 안락의자가 배치된 오피스 앞 로비와 1층의 카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이 두 곳에서 와이파이가 잘 잡히기 때문이며 자유롭게 학생과 선생님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카페에서는 커피나 음료를 마시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고, 카페의 두 스탭도 진심으로 친절합니다.

카페는 에어컨 가동이 가장 잘 되고 쾌적한 공간입니다. 

6. 시설이 다소 낙후하더라도 세부시티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로컬 마켓이나 쇼핑몰, 졸리비, 마사지, 요가 또는 양질의 레스토랑 등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주말이나 평일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언데든 외출이 가능하고 외부에서 다양한 엑티비티와 쇼핑, 식사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7. 24시간 가드가 정문을 지키고 있고, 모든 차량 및 바이크의 번호를 적습니다.

외출해서 돌아올 때마다 매우 안전하다고 느끼며 간혹 물건을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날마다 웃는 얼굴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 가드들에게서 늘 감동을 느꼈고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8. 결론적으로 이 곳을 영어연수학원으로 추천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추천하겠습니다. 
이곳을 고려하는 리스트에 넣고 있다면 이 학원의 적지 않은 기간 쌓아온 명성을 알 것으로 짐작합니다.

다년간 세 개 학원을 운영해오며 가장 왕성할 때는 통틀어 1500명에 가까운 인원을 수용했던 세부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학원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현재는 캐피탈만 오픈한 상태이지만 막탄에도 리조트 시설을 겸비한 연수 시설들을 신축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력있는 교사를 확보하고 있고, 특히 아이엘츠IELTS 스코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 문법 공부가 안 되어있는 초보자들에게는 이에스엘ESL 과정이 아주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토익TOEIC 과정이 레벨별로 나누어진 곳은 세부에서 이곳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학원을 경험한 바 있는 입장에서 이 곳은 초보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는 리스닝부터 막히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저라면 초보자들에게 미국에 연수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의 모든 교사들은 제너럴한 문장(관용표현을 자제하고, 문법에 기초한)을 매우 네이키드(발음기호에 바탕을 둔 정직한?) 발음으로

상당히 천천히 말을 해줍니다. 교사의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 있고, 교사의 문장을 통해 문장 완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1:1 수업이 있는 것이 이 학원의 특장점인 만큼 초보자들에게 이 보다 좋은 시스템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교사들의 유대감이 남다르다고 느꼈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즐거워보입니다. 
다만, 이 곳에는 원어민 교사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기초 수업이 되어있고, 토익이나 기타 어학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굳이 이 곳 보다는 원어민들과 생활하는 환경으로 갈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9.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인 친구들이 많았고,

해당 기간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막탄의 리조트를 방문했던 경험 또한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10. 첫 한 주는 매우 천천히 갑니다. 두번 째 주 부터는 시간이 다소 빠르다고 느낍니다.

셋째 주는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소 적응이 어려웠던 첫 주에 마지막 주가 되면

모든 학생들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며 돌아가기 아쉬워 한다는 말을 전해주었던 저의 SA 티쳐 ISAY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다양한 토픽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져 양질의 수업을 제공했던 티쳐 RENZ의 수업을 저는 무척 좋아했으며

단 일분도 허투로 낭비하지 않고 매우 유용한 수업을 만들어준 티쳐 PAUL에게 마지막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