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CIA에서 6주째 머물고 있는 학생입니다 :) 먼저 후기를 말씀드리기 앞서, 많고 많은 나라 중의 또 필리핀에서 세부의 CIA를 선택한 이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어학원 선별 기준은 1. 맨투맨 클래스가 많을 것 2. 회화에 도움이 되어야 할 것 3. 세미 스파르타여도 할 땐 하게 만드는 규율이 존재할 것 4.네이티브 선생님이 계실 것이었습니다. 6주째 CIA를 머물다보니 제가 저의 기준에 맞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일단 장점부터 말씀 드릴게요. 첫번째로 여기는 한국인 매니저 분들이 네 분 이상 계셔서 피드백이 빠르고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도 병원에 가자며 걱정도 많이 해주셔서 티는 못 냈지만 살짝 감동 받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 후기 글을 누군가 보게 된다면 절대 절대 모기에 물려도 긁지 말라, 모기 퇴치제를 사라고 권하고 싶네요 ㅠㅠ. 아 약에 대해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언제든 기숙사 1층에 CRO에게 간단히 약을 받을 수 있고, 학원 내에 간호사 분이 계셔서 드레싱이나 항생제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에 한 번씩 의사선생님이 오시는데 진료받은 친구의 말로는 친절하시고 실력있는 선생님이시라네요! 참고하세용.
두번째로 인프라가 좋습니다. 꽤 큰 몰이 걸어서 5분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해 있고, 몰 안에는 졸리비, 던킨도넛, 맥도날드,안경점, 왓슨스(+약국), 다양한 옷집, 헬스장, 여러 맛집과 한식집, 다이소와 비슷한 느낌의 곳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거의 제가 그냥 저녁 먹으러 가거나 할 거 없을 때 동네 마트마냥 들려서 이젠 너무 편해져 버린 곳입니다 :) 그리고 바로 앞에 택시 정류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어딘가로 이동하기도 편합니다!
세번째로 선생님들이 좋습니다. 저희는 입학시험과 중간고사, 졸업시험을 보는데 중간고사 보기 전에는 선생님들이 다 저보다 더 시험을 걱정해주시느라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앞으로 한 주 이상 남은 졸업시험에도 벌써 공부하자며 성화이십니다 ㅎㅅㅎ 저는 이 점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또 만약 본인과 맞지 않는 스타일의 선생님이 계시다면 매주 금요일을 이용하여 언제든지 변경 가능하니 이 점도 아주 유용합니다! 변경된 쌤들도 불편하지 않아요. 되게 친절하게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해주십니다~~ 걱정마세요~ 제가 걱정했었거든요 ㅎㅎ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나 엄마 같은 개념으로 AA 선생님이 계십니다. 규율 상 매주 어땠냐, 수업 바꾸고 싶은 거 있냐, 몸은 괜찮냐 이것 저것 걱정해주시며 여쭤봐주시는데 이 점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되게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번째로 밥이 맛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가 외국도 처음이고,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CIA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에요ㅋㅋㅋㅋㅋ! 최소 6가지 이상의 주스와 고추장, 케챱, 소금, 후추, 김치, 샐러드 등등이 항상 구비되어 있고, 밥도 쌀밥과 볶음밥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한 끼의 하나 이상은 고기 반찬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6가지가 넘는 종류의 빵이 구비되어 있고, 3가지의 잼, 버터, 우유, 밀크커피, 블랙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밥 종류가 안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볶음밥과 계란후라이, 스크램블, 계란말이, 죽, 스프 등 아주 넉넉하게 있습니다! 심지어는 점심이나 저녁에도 아프면 따로 죽을 준비해주시는 것 같더라구요.(아픈 친구가 이용하는 것을 봤습니다ㅎㅅㅎ) 이런 점도 사소하지만 감동이었어요ㅠㅡㅠ
마지막으로 규율이 명확합니다. 때문에 아침에 단어와 문법 시험을 보지 않으면 당일날 외출 불가라던지 일주일간 성적이 기준에 미달일 경우, 주말 외출이 불가한다던지 같은 이유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듭니다. 그리고 무단외박이나 지각 등등의 규율을 지키지 않을 시 벌점을 부과하여 기준을 넘을 경우 퇴교 조치라는 어마어마한 벌(?) 때문에 본전 생각나서라도 지키게 됩니다ㅎㅎ 사실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로 왔는데 막상 세부가 너무 좋고, 놀 게 많아서 잠시 이 규칙을 원망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제가 놀러 나갔을 때 합석한 현지인에게 너 영어 정말 잘한다! 라는 칭찬을 들은 것도 이 규칙 덕분 아닐까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자칭 타칭 Lazy girl이 다행히도 퇴교 안 하고 무사귀환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말이에요ㅠㅠ
지금까지 너무 장점만 적은 것 같은데 단점도 몇 가지 꼽아보자면 일단 초반에 규칙이 원망스럽다는 거? 진짜 세부가 너무 좋고, 주말에 꼭 액티비티 하러 나가세요ㅠㅠ 최곱니다 꼭이요,, 그리고 저희의 안전을 위해, 또 보호를 위해 나가려면 많은 절차와 돌아와서도 인증이 필요해요. 구라 노노,, 이 점이 조금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이상 해보시면 껌이라고 느끼실 거에요. 그리고 여기가 해외다 보니 한국 정수기 물을 이용하더라도 물갈이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방법 같은 건 모르겠지만 저희 배치매이트들은 한 번씩 다 겪었고, 이건 적고 보니 CIA의 단점은 아닌 것 같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이만 적도록 하고 다들 행복한 어학연수 생활 보내세요! 제가 만약 또 영어 실력 향상이 필요하다면 새로 짓는다던 멋있는 CIA로 올 것 같네용! 저희 집 강아지 걸고 진짜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