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U에 온지 벌써 4주째네요.
서울에서 어학원 말만 믿고(차리리 공부 하지 않고 가는게 더 도움 될 수 있다고 들었음) 준비 없이 짐만 들고 왔어요. 공부도 안하고 심지어 환전도 유심카드도 준비 하지 않고 왔어요.
새벽 12시 반에 도착 했는데 SMEAG에서 한국인 직원 분이 나와 계서서 픽업차량으로 기숙사에 도착해서 일요일 하루는 쉬고 월요일에 한국인 매니저와 OT 후 아얄라 몰에 가서 환전하고 유심도 샀어요.
환전은 그렇다치고 일요일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힘들었어요.ㅜㅜ 기숙사 내부에서는 wifi가 되지 않아요. 1층 로비와 2층 wifi zone이 따로 있지만 사용 인원이 많아서인지 잘 안잡히더라구요.
전 더워서 그 곳에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공부를 할수 밖에 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죠.
글로브가 잘 터진다고 해서 구매 했는데 사실 전 잘 안터지더라구요. 방에선 아예 안터져서 스마트로 다시 바꿨어요.
어떤 분은 글로브가 잘 터진다고 하고 어떤 분은 스마트가 잘 터진다고 하는데 복불복인듯... 전 스마트를 권합니다.^^
사실 처음 도착했을땐 시설이 생각보다 낙후 된 느낌었어요.
내가 봤던 사진과는 다른거 같은... 그런데 제가 사진을 찍으니 봤던 사진들과 똑같더라구요.
1층 로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예요. 처음엔 아무도 이용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많이들 즐기더라구요. 넓진 않지만 즐길만큼은 충분한거 같아요.
주말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안에 주말에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표시 되면 사무실에 가서 신청하면 돼요.

화요일부터 수업을 시작했어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파르타 수업이 있는데 화요일은 오후 스파르타만 해요. 아마도 배려(?)인듯..
스파르타는 오전은 vocabulary 오후는 grammar 수업을 해요. 유용한 수업인거 같아요.
모두 영어로 진행 되서 주어,동사.형용사, 전치사, 관사, PP등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공부하고 오세요.
단어 공부 많이 하고 오시면 더 도움이 되실꺼고, 문법도 공부 하고 오시면 더 빨리 늘꺼예요.
1:1 듣기와 말하기, 1:4 토론, 1:1 읽기와 쓰기 수업이 있고 중간 혹은 몰아서 스페셜수업이 있어요.
스페셜 수업은 영화 상영으로 영어 공부 등을 해요. 참여와 비참여는 본인 자유예요.
저는 휴식을 하거나 셀프스터디로 활용하고 있어요.
3인실 룸을 사용하고 있는데 좁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불편함은 없어요.
수압이 좀 낮아서 씻을 때 좀 답답하긴 하지만 그것도 곧 적응이 됐어요.
날이 너무 더워서 지정 되어 있는 시원한 셀프 스터디 룸에 주로 있고 방에선 잠만 자요.
여기 물가에 비해 전기요금이 비싸다고 해서 잠 잘 때만 타임 맞춰서 사용을 하고 있어요.
룸메이트에 따라 전혀 안켜는 룸메이트도 있고 계속 켤려고 하는 룸메이트도 있고 ,, 비용은 1/n 이에요.

한국에선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온건데 수업을 듣다 보니 내가 듣기가 되는 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초집중하고 수업을 듣게 돼요.
4주째 되니 말은 조금 해요. 오로지 저만의의 생각일지 모르겠으나 ..
단순한 문장들이고 짧은 문장이지만 연습하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말이 늘겠지 하는 기대감이 생겨요.
활달한 성격이라면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면서 말도 빨리 늘 수 있어요.
제 생각이지만 외국인들은 동양인에 비해 선입견이 덜 한거 같아요. 부끄러움을 덜 타기 때문거 같기 하구요.
여기 와보니 공부만 하기도 시간이 부족하구나 싶어요.
좀 더 일찍, 좀 더 많이 준비하고 올껄 싶기도 하구요.
어학연수를 준비중이시라면 세심하게 준비하시면 훨씬 많은 도움이 될꺼 같아요.